‘영어 사용도 힘들던 이민자, 베이커리 대박나기까지..’ 오아시스 베이커리
레바논 출신의 마쿨 씨는 사업 첫해에는 악몽을 꾸는 것과 같았다고 말하면서 가게 문을 닫기 전까지 하루에 19시간에서 20시간을 일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1998년 레바논 출신의 이민자인 마르와 마쿨 씨가 문을 연 ‘오아시스 베이커리’.
중동 음식 판매뿐만 아니라 식품점까지 함께 선보이고 있는 오아시스 베이커리는 멜번의 남동부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페입니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사업의 성공을 이뤄냈다고 말하는 마쿨 씨는 “본인의 베이커리에는 중동 사람뿐만 아니라 요리를 사랑하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모두 주요 고객”이라고 말합니다.
“카페 안을 둘러보면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인, 그리스인 뿐만 아니라 매장을 둘러보면 주변에서 아라비아어, 히브리어, 러시아어, 중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고 영어를 쓰는 호주인들도 모두 만날 수 있죠. 우리는 이들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1998년 가게 문을 처음 연 이후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 갔고 해마다 10%-15%의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이 가게는 3차례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주차장을 확장하기 위해 주변의 공장 지대를 임대하기도 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듯 보이지만 마쿨 씨는 성공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합니다.
“사업 첫해는 악몽을 꾸는 것과 같았죠. 가게 문을 닫기 전까지 하루에 19시간에서 20시간을 일해야 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직접 매장을 청소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저는 청소를 아주 잘 합니다.”
마르와 마쿨 씨는 처음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조차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고객은 가족과 같다는 생각을 한 후부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오아시스 베이커리 개업 후 초기에 번 돈은 모두 사업에 재투자했다고 마르와 마쿨씨는 말했는데요. 이전의 경험이 그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업체를 가지고 있었죠. 다른 사람처럼 정상에 있었던 적도 있었고, 그러다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제게도 20대가 있었죠. 그리고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르와 마쿨 씨의 아들인 죠지 마쿨 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장사를 배웠습니다. 아들인 조지 마쿨 씨가 베이커리 섹션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을 시작한 건 8살에서 9살 때였습니다. 때로는 차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새벽부터 아버지와 함께 나와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죠지 마쿨 씨는 자신은 이 일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어머니인 마르와 마쿨 씨의 뒤를 이어 이제 아들인 조지 마쿨이 사업체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들은 곧 모닝턴 페닌슐라에 두 번째 오아시스 베이커리를 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3번의 사업 확장에 이어 4번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건데요. 이번에는 요리 교실에 정육점까지 함께 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가게 문을 열기 전에 이미 팝업 카페를 운영한 마쿨 씨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7천 스퀘어 미터의 부지를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쿨 씨는 새로운 사업장의 2층 펑션 룸에서는 결혼식과 같은 이벤트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업을 하며 도전을 즐깁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할 겁니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경계를 계속 무너뜨려 매장에 걸어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여기 정말 멋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 겁니다.”
출처 SBS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