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향수병이 사라졌다. 맨리/웨인넘 [브리즈번] _ 인오즈통신원1기 Wend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인오즈 통신원이자 브리즈번 리뷰요정 Wendy입니다. :)
해외에 살면 한번쯤은 꼭 온다던 홈식(Homesick)이가 제게도 오긴 오더라구요.
연말, 연초가 되니 한국에 있는 가족이 그립고 친구가 그립고..
오늘처럼 설날과 같은 대명절이 오면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공감 되는 분들 계시죠? :)
그럴때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거나 반대로,
아주 아주 무기력해져서 집에만 있고 싶어지기도 한대요.
이러한 현상들은 사실, 그저 “극복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그널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가면 좋을만한 곳, 브리즈번 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 현지인들이 사랑한다는 그 곳!
맨리(Manly)와 웨인넘(Wynnum)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맨리(Manly) / 웨인넘(Wynnum)은 어디?
브리즈번 센트럴역에서 클리브랜드행 기차를 타고 40분정도면 갈 수 있어요.
맨리와 웨인넘은 각기 다른 구역의 이름이지만, 해변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서 같이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붙여 써보았어요.
30~40분 바닷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맨리역이나 웨인넘센트럴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저는 맨리역에서 시작해서 웨인넘까지 갔다가 다시 맨리로 돌아왔어요 :)
맨리(Manly)의 매력
기차역에 내려서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해변이 나와요.
역시, 바다 특유의 약간의 비릿한 냄새와 바닷바람이 “아 내가 낯선 곳에 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제가 간 날은 비가 오려는지 아주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한국의 서해바다가 떠오르면서 그 또한 매력적이었어요.
맨리는 보트선착장으로 유명해요. 개인 소유의 보트들이 즐비해있는데, 실제로 현지인들 사이에선 맨리가 부촌으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맨리에서 꽤 잘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산책로 주변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온다면 도시락을 싸와서 먹어도 좋을만큼 공공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View가 좋은 카페를 찾았죠!
Coopers Café & Catering
409 Esplanade, Manly QLD 4179
바닷 바람을 맞으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예요. View가 좋아서인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었어요.
10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저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2시 반까지만 운영을 하고, 아침 식사로는 11시까지 스페셜로 할인되는 메뉴가 있으니 시간대를 잘 잡아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빵순이라 팬케이크와 카푸치노를 주문했어요 ^^
맛 보다는 자리가 중요했기에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아주아주 만족했습니다.
당시 실내에 사람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고, 카페 내부와 외부 사진은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웨인넘(Wynnum)의 매력
배를 든든히 하고 웨인넘으로 넘어갔어요.
산책로가 아주 깔끔히 잘 되어 있어서 걸으면서 음악도 듣고 사람 구경도 하고, 모든게 완벽했어요.
웨인넘은 판다누스 비치와 Jetty로 유명한대요. 바로 옆에는 Wading Pool이라는 인공해변이 조성되어 있어 요즘같이 더운 날,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탈의실과 세면대 등 시설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싸우스뱅크에 있는 인공해변만 가보셨더라면, Wading Pool도 꼭 한번 즐겨보세요!
밀물과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가시면, 조금 더 색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데요.
오후 세시쯤이 되니 바닷물이 조금 빠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몇몇 사람들은 갯벌에서 줍줍하고 있더라구요. ^^
목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는 사람들, 바다를 보면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가족끼리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요.
이렇게 여유로운 삶이 호주인 것 같았어요.
홈식이가 뭐죠? 그새 다시 호주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Tide Wine Bar
William Gunn Jetty, 1 Wyvernleigh Cl, Manly QLD 4179
여행에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죠!
해변가답게 해산물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어요. 피쉬앤칩스는 당연하죠?
테이크아웃을 해서 바닷가 앞에서 먹어도 좋겠지만, 저는 술을 빼놓을 수 없어서 아주 Fancy한 Bar를 찾았습니다.
바닷가하면 View! 맛보다 뷰맛집을 좋아하기 때문에 맨리에 가기 전에 꼭 가고 싶은 장소 1순위로 꼽은 레스토랑이었는데요.
스태프의 서비스면 서비스, 음식 맛이면 맛,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어요. 정말 강추합니다.
해가 질때쯤 가서 해가 졌을때 나오면 더 멋졌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전 그런 로맨틱은 필요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한가할 것 같은 시간에 갔습니다.
피쉬앤칩스와 Tap Beer를 주문했고요. 가격이 바뀌었는지, 구글에 나와있는 메뉴판보다는 조금 더 비쌌어요.
사람들이 있어서 실내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글에서 사진을 가져왔으니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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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Manly!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근교 여행 한번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브리즈번에 계시다면, 맨리와 웨인넘 아주아주 강추합니다.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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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