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참여] 힘들고도 장했던 2019을 보내며
저에게 2019년은 너무나 다사다난 해였습니다. 직장인 이민자로써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은 무엇보다 직장입니다... ㅠㅠ
그동안 동경해왔던 대기업에 취직을 하고 좋은 친구들을도 새로 만나서 소셜라이프가 생기고 새로운 직종에도 도전하여 공부하며 배우며 일을 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이 평탄하지만은 않은 길이었습니다. 도전에는 책임과 정신력이 따르는 것을 깨달았죠.
큰 도전중의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이 붙었다고 생각했던 호주 영어에 좌절감을 느낀것이었습니다. 전문 용어와 줄임말을 자주 쓰는 회사직원들과 대화를 하며 리스닝하다보니 영어 공부는 끝없이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다국적 외국인, 호주인과 접하며 사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해야하는지도 다시한번 배우며 마치 걸음마를 다시 배우는 기분이었답니다.
오늘은 특히나 회사에서 이래저래 문제들이 많아서 스트래스도 많이 받고 힘들어서 호주를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네요.
늦은 나이에 멋모르고 이민와서 사는 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해였습니다. 얼마나 잘살겠다고 이렇게 몸부림을 치는 건지...
왠지 우울한 넑두리를 적어보았네요. 이민자들이 모두가 신나고 즐거운 시간들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한국이나 여기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무게감은 같다는것을 한번 토로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우울하고 힘든 날들만 있는것도 아니랍니다.
가까운 발리로 럭셔리 휴가도 즐겨보고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저녁도 보내고 즐길건 즐기면서 살지만 아무래도 매일매일의 일상에 대한 기억이 제일 크네요.
올해 2020년은 능숙하게 일도 하고 스트레스도 덜받는 좀 더 성숙한 이민자가 되어 보려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못하고 있는 하이킹도 열심히하며 인생도 좀 더 즐기면서 살아보려구요. 사는 거 뭐있나요 ㅎ